운문 연습

가을엔

산과 물 2023. 10. 16. 17:22

가을엔 / 산과물

 

꼬마 아이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가을 하늘엔

고추잠자리가 되어

하늘을 날자

 

붉나무 단풍처럼

얼굴 붉히며

수줍던 시절

 

한낮 경안천

바랭이 풀밭에서

메뚜기 잡던 추억

 

풀벌레 소리만큼

고요한 달빛

점점 깊어가듯

 

따뜻한 온기

우지 띄운

뭇국이 그립다.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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