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낙엽 이야기

산과 물 2021. 11. 23. 08:48

낙엽 이야기 / 산과물

 

한때는 나도

봄바람에 너울너울

춤을 추었지

 

한때는 나도

가장 높은 곳에서

휘날렸었지

 

한때는 나도

가을빛 고운 색으로

아름다웠지

 

나도 한때는

나 때는 말이야!

 

그러나 지금은

그곳에서

떨어져 나와

 

색 바랜 낙엽 되어

갈바람에 쓸쓸히

뒹굴고 있네.

 

2021.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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