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아십니까? / 산과물
길거리에서 어떤 사람이
도를 아십니까? 라고 묻기에
잘 안다고 했지요.
수석인들은
도를 아냐고 물어도
돌을 아냐고 듣지요.
여러분은 도를 아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신
子曰 “朝聞道, 夕死可矣.
(자왈 조문도 석사가의)
〈이인(里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어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겠다.”
일생일석을 꿈꾸는 수석인들과 같은 심정이지요.
오전에 탐석 나갔다가
천하명석을 얻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수석인들이나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님과
수석인들의 마음이 서로 통하니
굳이 어렵게 논어 맹자를 공부할 것이 아니라
대자연에서 그동안 세파에 더렵혀진
돌의 때를 벗기다 보면
우리들의 마음도 명경지수가 되겠지요.
아침에 무거운 돌을 들으면
저녁엔 허리 아파서 죽지요.
죽는 것은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이니
열심히 도를 닦으며 죽어야겠네요.
2021.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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