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에게 / 산과물
나이 들었다고
神明이 없으랴?
노안이라고
보고픈 게 없으랴?
노인이라고
가고픈 곳 없으랴?
늙은이라고
사랑까지 말랐으랴?
젊은이여
늙은이라 비웃지 마라.
나도 너희보다
젊은 때가 있었나니
젊은 너희보다
더 보고 더 경험했기에
보고픈 것 가고픈 것도
더 많은데
근력도 시력도 없고
권력도 재력도 없어
老益壯 과시할 수 없으니
그저 사는 날까지
젊은 날의 추억만을
反芻할 뿐이리니
2019. 0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