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젊은이에게

산과 물 2019. 9. 17. 11:00

젊은이에게 / 산과물

 

나이 들었다고

神明이 없으랴?

 

노안이라고

보고픈 게 없으랴?

 

노인이라고

가고픈 곳 없으랴?

 

늙은이라고

사랑까지 말랐으랴?

 

젊은이여

늙은이라 비웃지 마라.

 

나도 너희보다

젊은 때가 있었나니

 

젊은 너희보다

더 보고 더 경험했기에

보고픈 것 가고픈 것도

더 많은데

 

근력도 시력도 없고

권력도 재력도 없어

老益壯 과시할 수 없으니

 

그저 사는 날까지

젊은 날의 추억만을

反芻할 뿐이리니

 

2019. 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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