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그리움

산과 물 2018. 10. 25. 15:13

그리움 / 산과물

 

내 마음의 상처에

쓰라린 씨앗

눈물로 닦아내려

펑펑 울어도

 

가슴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서

골수에 자리잡은

진주 되었네.

 

솟구치는 외로움의

샘물을 길어

운명처럼 피어나는

그리움의 꽃

 

밤마다 어둠 속에서

이슬 말리며

가을 바람 기다리는

홀씨가 되어

 

소리없는 이별을

예감하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나래를 펼쳐

 

시리도록 푸르른

가을 하늘을

두둥실 내님 찾아

떠나겠지요.

 

2018.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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