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낙엽과 나무 / 산과물
바람 한 점 없는
한여름 무더위에
푸르름 지켜왔어도
마지막 남은 시간
밤낮으로 피를 토해
붉게 물들였나니
가장 아름다운 날
가을 소슬바람에
인연의 끈 떨궈내어
추운 겨울 오기 전
너를 살리기 위해
미련 없이 떠나리라.
2018. 어느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