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모임에서 / 산과물
내 친구들은 모두
촌놈들이라
세련되지는 못하지만
투박한 의리가 있다.
개천에서 용 났다고
놈들 중에는
교수도 있고 교사도 있고
사장도 있고 기술자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임에는
친구들만 있을 뿐
신분이나 권위가 없다.
모이면 욕도 잘한다.
이 새끼 저 새끼
始發놈도 약과다.
직장에서 양주만
마시던 놈들도
여기서는 막걸리나
소주만 쳐 먹는다.
모임은 자유롭다.
나가든 말든
붙잡지 않는데
함께하는 놈들이 많다.
미친 새끼들!
젠장 뭐가 좋은지
욕 먹어가면서도
여기가 좋단다.
2018. 08.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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