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天女花茶(천녀화다)

산과 물 2018. 8. 3. 13:11

天女花茶 / 산과물

 

사랑받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개목련이라 부르기에

 

산속으로 들어와

하얀 꽃을 피우니

산목련이라 하네요.

 

하얀 목련꽃처럼

흐드러지게

화려하진 않지만

 

초록 잎과 어우러져

함박웃음 지으니

함박꽃이 되었지요.

 

당신께서 내가

부끄럽지 않으시다면

가장 아름다운 날

나를 따 말리소서.

 

이 한 몸 미련 없이

당신께 맡기려니

 

당신 외로울 때

찻잔에 나를 담아

온 몸 우려내소서.

 

내 빛깔과 향기

마지막 남은

그리움의 눈물까지

당신께 바치오리다.

 

2018. 08. 03.

 

함백이꽃·개목련·산목련·옥란·천녀목란·대백화·천녀화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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