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빠진 날 / 산과물
우주를 배회하는
성운처럼
지상을 누리는
바람처럼 파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나선형의 두 줄로
꽁꽁 감아
도망가지 못하게
묶어 두었으니
이 또한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이리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동짓달 스무사흘날
핏덩어리 이놈을
아픔으로 낳았으니
가여운 우리 엄마
더운 물
따뜻한 방도 없이
얼마나
뼈마디 쑤셨을꼬?
2018. 01. 09.
귀빠진 날 / 산과물
우주를 배회하는
성운처럼
지상을 누리는
바람처럼 파도처럼
자유로운 영혼을
나선형의 두 줄로
꽁꽁 감아
도망가지 못하게
묶어 두었으니
이 또한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이리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동짓달 스무사흘날
핏덩어리 이놈을
아픔으로 낳았으니
가여운 우리 엄마
더운 물
따뜻한 방도 없이
얼마나
뼈마디 쑤셨을꼬?
2018. 01. 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