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짐 정리

산과 물 2017. 8. 30. 20:56

짐 정리 / 산과물

 

묵은 짐 풀어보니

버리기도 하기도

도통 애매하여라.

 

아깝다고 던져두고

수 년 동안 없이도

불편하지 않았으리.

 

사서 읽지 않은 책

기한 지난 영양제

불필요한 서류철들

 

이렇게도 쉽사리

버릴 줄 알았다면

모으지나 말 것을

 

아무리 정리해도

묵은 마음의 짐 끝내

남기고 가네 그려

 

2017. 0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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