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짐 정리 / 산과물
묵은 짐 풀어보니
버리기도 取하기도
도통 애매하여라.
아깝다고 던져두고
수 년 동안 없이도
불편하지 않았으리.
사서 읽지 않은 책
기한 지난 영양제
불필요한 서류철들
이렇게도 쉽사리
버릴 줄 알았다면
모으지나 말 것을
아무리 정리해도
묵은 마음의 짐 끝내
남기고 가네 그려
2017. 0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