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댑사리처럼

산과 물 2017. 8. 10. 18:04

댑사리처럼 / 산과물

 

마당 귀퉁이에

소담하게 자란 댑사리

저 놈들이 다 커서

햇볕에 마르면

 

글마당 어지럽혔던

쓰레기들은

사립문 밖으로

쓸려 나갈 터

 

저 놈들이

다 자라기 전

나의 마당에도

쫓겨나지 않을

주옥같은 글을

남기고 싶다.

 

친구들조차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나의 뜰 가운데

두고 볼 만한

그런 놈 한둘이라도

더 키우고 싶다.

 

우리들의 글마당

한가운데

 

2017. 0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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