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竹訓

산과 물 2017. 8. 8. 14:46

竹訓 / 산과물

 

속을 텅 비워야

유연하게

빨리 자라지

 

비움에도

맺음이 있어야

쪼개지지 않지

 

연약하면

함께 뭉쳐 살아야

쓰러지지 않지

 

사랑 받으려면

인가에서 가까운 곳에

터를 잡아야지요.

 

하지만

우리들의 저력은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있지요.

 

그것은

우리들의 뿌리가

하나로 뭉쳐 있어

서로가 서로를

지탱해 주기 때문이지요.

 

2017. 08.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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