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무자식 개팔자

산과 물 2017. 7. 31. 12:28

무자식 개팔자


         산과물

 

뿌리 내리고

꽃을 피었으면

열매 맺으라.

 

이름 모르는

들풀도

벌레에게 먹혀

상처뿐인

쓰라린 시간이

있었어도

 

운명처럼

꽃을 피우고

씨를 남겨

겨울 맞는데

 

짧은 인생을

열매 없는 꽃으로

사치스럽게

살아갈 텐가?

 

2017. 07. 31

'운문 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돌이표  (0) 2017.07.31
삶의 기호  (0) 2017.07.31
내 마음  (0) 2017.07.31
비 오는 날  (0) 2017.07.31
그런 길이었으면  (0)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