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타기 / 산과물
나는 줄이 없다.
아니 줄을 댈 줄도
만들 줄도 모른다.
어쩌면 배배 꼬인
줄에 묶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줄을 만들어 보았자
언젠가는
썪은 동아줄로
기억되기 때문이고
허공에 매인 신기루
외줄타기처럼
줄잡이 눈치 보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사람 만들기보다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나는 줄을 만들지도
그 줄에 내 목과 함께
동료들의 목을
매달지도 않는다.
2017.07.13.
줄 타기 / 산과물
나는 줄이 없다.
아니 줄을 댈 줄도
만들 줄도 모른다.
어쩌면 배배 꼬인
줄에 묶이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줄을 만들어 보았자
언젠가는
썪은 동아줄로
기억되기 때문이고
허공에 매인 신기루
외줄타기처럼
줄잡이 눈치 보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 사람 만들기보다
우리들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서
나는 줄을 만들지도
그 줄에 내 목과 함께
동료들의 목을
매달지도 않는다.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