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달빛 미소

산과 물 2017. 7. 18. 12:40

달빛 미소 / 산과물

 

밝은 웃음 짓는

보름달도

닳고 닳았다.

 

슬픈 미소 짓는

저 별들도

믿을 수가 없다.

 

너의 술잔 속에

수없이 젖어 들던

가증스런 얼굴들

 

저 달은 나의 달

저 별은 너의 별

어린 양들의 노래

 

수십억년

웃음이나 흘리면서

마음 훔쳤으리

 

아직도

나만 가질 수 있는

별똥이나 있을까?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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