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달빛 미소 / 산과물
밝은 웃음 짓는
보름달도
닳고 닳았다.
슬픈 미소 짓는
저 별들도
믿을 수가 없다.
너의 술잔 속에
수없이 젖어 들던
가증스런 얼굴들
저 달은 나의 달
저 별은 너의 별
어린 양들의 노래
수십억년
웃음이나 흘리면서
마음 훔쳤으리
아직도
나만 가질 수 있는
별똥이나 있을까?
2017.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