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흘러가게 하소서

산과 물 2017. 2. 6. 11:23

흘러가게 하소서 / 산과물

 

나 하나를 위해

물줄기 막으려 하지 마오.

여럿이 잠시 막을 순 있어도

그 흐름을 어찌 멈추리오.

 

나 하나로 인해

색깔 바꾸려 애쓰지 마오.

큰 장마 내려도

흙탕물은 잠시일 뿐

 

나 하나 때문에

겨울 왕국 만들지 마오.

날이 추우면 겉만 얼 뿐

그 속까지 멈추리오.

 

나 하나의 욕심 때문에

단지 나 하나의 색깔 때문에

저 푸르른 강에서

물장난을 치면 되겠소.


2017.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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