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야생화2 / 산과물
뽑고 또 뽑아내도
먼지같이 다가와
잡초처럼 뿌리내린
지랄맞은 놈들
어데 뿌리내릴
틈만 보이면
도둑처럼 엿보는
염치없는 것들
바람이 불면
바람에 털어내고
먹구름 끼면
빗물로 세수하고
눈 시리도록 고운
작은 미소 모아
미워할 수조차 없는
징그러운 놈들
201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