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야생화2

산과 물 2016. 8. 29. 13:10

야생화2 / 산과물

 

뽑고 또 뽑아내도

먼지같이 다가와

잡초처럼 뿌리내린

지랄맞은 놈들

 

어데 뿌리내릴

틈만 보이면

도둑처럼 엿보는

염치없는 것들

 

바람이 불면

바람에 털어내고

먹구름 끼면

빗물로 세수하고

 

눈 시리도록 고운

작은 미소 모아

미워할 수조차 없는

징그러운 놈들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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