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불꽃처럼

산과 물 2016. 8. 19. 20:12

불꽃처럼 / 산과물

 

비굴한 백일홍처럼

오래 피려 하다가

벌레에게 뜯기고

비바람에 부러져

추하게 살지 말자.

 

한 순간에 사라진들

추억은 영원할지니

어두운 밤하늘 뚫고

폭발하는 불꽃으로

이 밤을 불사르자.

 

어둠속 더욱 붉어진

순국선열의 피처럼

이 밤을 불 사르고

분노의 양심을 태워

더 밝은 아침을 맞자.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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