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가을의 추억

산과 물 2015. 9. 14. 10:12

가을의 추억

 

               산과물

 

잔잔한 가을 햇살이

고추를 물들이고

갈대 머리채 흔들어

여울 물살을 탄다.

 

빠져 나가려고

번쩍거리는 물속

은빛 피라미 떼

어항에 가득하면

 

어린 동심처럼

첨벙거리며

우리 삼형제

더 신명이 난다.

 

엄마 손맛으로

다시 태어난

피래미 조림이

가을보다 풍요롭다.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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