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잉어의 눈물
산과물
너희들은 보았느냐?
허연 배를 드러내고
둥둥 떠 있는
물고기의 사체들을
살겠다고 유영했지만
시원한 물방울 대신
탐욕의 거품이 끓어
밤새 헛구역질하다
오늘 아침도 하나 둘
배때기를 뒤집는구나.
죽음의 물이 식수되리니
어찌 너희와 우리가
노는 물이 다르겠는가?
우리 눈물이 마르고
앙상한 가시만이
하천 바닥을 뒹굴 때
너희 구원의 여신조차
치장의 탐욕을
제물로 심판할지어니
너희 미래를 보겠느냐?
2015.03.17.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