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소유
산과물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집착일 경우가 많다.
사랑은 관심과 배려지
구속이어서는 안 된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긍정 의미를 부여해
무한 희생하는 것이다.
한 때 설렘으로
사랑한다고 결혼해서
살다보니 지겨워
내 이상형이 아니라고
멀리 있을 때는 당기고
가까이 있을 때는 밀고
사랑했기에 미워한다고
사랑엔 완전 등호가 없다.
한쪽의 일방적일 수도
상호 좋아할 수도 있지만
사랑은 언제나 부등호다.
그런데 사람들은
똑같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상대에 대해 화내고
심지어 살인까지 한다.
살인 동기는 언제나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사랑은 어쩌면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나도 모르게
묶어놓은
매듭일지도 모른다.
매듭으로 얽어 묶고
나는 너를
사랑했노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서낭당 당산나무처럼
소원 성취해 달라고
하나 둘 묶은 것이
나뭇가지를 자르 듯
사랑이란
상대방에게
자신의 소망만 얽는
매듭의 끈이리라.
사랑한다고
끈을 묶기만 했지
풀어주지 못한다.
사랑한다면
옥조이던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인연의 끈이
사랑이라면
만남이 쉽지 않듯
헤어짐 또한
쉽지 아니할 것이다.
헤어짐을 두려워마라
헤어진다는 것은
인연이 거기까지겠지
2015.02.02.12:40
☞ 요즈음
치정 연정 살인이
너무 많다.
어쩌면
님은 먼 곳에
영원히 먼 곳에 라는
노랫말처럼
저만치 존재할 때만
그리운 님으로
영원히 존재하나 보다.
아내도 한 때는
님이었는데
곁에 놓으니
서로 한만 쌓는다면
처음부터 사랑한다는
말이나 하지 말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