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연습

성공하는 학교와 망하는 학교

산과 물 2015. 1. 6. 17:20

성공하는 학교와 망하는 학교

  

산과물

  

성공하는 회사의 최대 관심은 고객이다. 회사 구성원들은 모두 고객의 소리에 귀를 세우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다. 하지만 망하는 회사의 구성원들은 회사 직원들의 복지를 우선시 한다. 물론 회사의 대표가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회사 구성원들이 회사의 이익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파업한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하는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교육의 객체로 보지 않고 교육의 주체로 본다. 그리하여 교육의 3주체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찾는다. 물론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의 객체라고 여기던 시기보다 몇 배 힘들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런저런 시스템을 도입해 달라고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관리자의 역할이 참 어렵다. 선생님들은 변화를 두렵게 생각하고 관리자들은 학부모의 강압에 못이겨 변화를 요구하고 그런 상황에서 관리자가 물고오는 것이 쪽박씨인지 대박씨인지 선생님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하지만 교육 3주체가 모든 벽을 터놓고 함께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면 의외의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함께 고민하면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이해하면서 지역사회의 교사가 되고 학생과 학부모도 자신이 교육의 주체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되고 교직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 방법 중에 하나가 교육공동체 토론회다. 교육공동체 토론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솔직해야 한다.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솔직하게 드러냈을 때, 학생과 학부모는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학교가 잘 하고 있다는 것만 강조하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돌팔매질을 준비할 것이다. 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100% 만족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학교 교직원의 입장에서 이것은 이래서 힘들고 저것은 저래서 힘들다고 한다면 그 학교는 학생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교직원의 월급을 축내기 위한 학교에 불과할 것이다. 교직원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읽는다면 내 자신이 힘들더라도 그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지만 그런 과정조차 없다면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편함을 추구할 것이다.

 

교직의 전문성이란 내 자신이 학교 운영에 필요한 전문성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의심해야 한다. 누가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전문성이 없다면 교직을 떠나야 할 것이다. 학교 관리자와 교직원 모두 자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마음이라면 직종을 바꿔야 한다. 학교에 종사하는 교직원은 내가 학생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 것에 보람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나의 작은 일에 힘입어 누군가는 후세를 이어나갈 동량으로 크기 때문이다. 학생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이나 교실 환경을 정비하는 일도 모두 학생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임해야 한다.

 

행복은 주관적인 마음의 산물이다. 어디에 목표를 두느냐가 행복의 지표를 결정하기 때문에 우리 서원교육 행복공동체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학생을 위하는 행동이 행복이라는 믿음으로 하나되는 학교교육공동체가 되기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2015.01.06.: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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