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나무처럼 살리라

산과 물 2014. 10. 26. 23:32

나무처럼 살리라

 

                  산과물

 

나무는

단풍으로 화려한 날

가난한 날을 대비해

하나둘 버릴 줄 안다.

 

나무는

긴긴 겨울밤 눈서리에

묵언의 수행을 통해

한 테의 연륜을 그린다.

 

인생 살아가는 동안

비움의 테가

몇 번이나 있었던가?

 

나무는 조용히 말한다.

이보시게 친구

나무처럼 쉬어 가시게

 

2014.1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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