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원두커피
산과물
어리광 부릴 나이
가시덤불에 찔린
어린 노동자의
커다란 슬픈 눈동자
운명을 탓할 줄도
모른 채
왜 하필
그곳에 태어났노?
천사에겐
천한 고통을 주고
악마에겐
악의 꽃을 주지
어린 천사의
붉은 피를 말려
들들 볶아낸
씁쓸한 원두커피
2014.08.07.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