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가을비로 본다

산과 물 2013. 9. 12. 08:39

가을비로 본다

 

              산과물

 

긴 장마로 얼룩진

내 마음을

아침에 내리는

가을비로 씻는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찰거머리처럼

끔찍했던 과거를

건져 말리우고

 

새로 떠오를

만추의 달 기약하며

가을비를

온 몸으로 본다.

 

2013.9.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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