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살고 싶다
산과물
아침에 깨어난 시냇물
은빛 피라미 연주처럼
생명을 가진
시냇물이 되고 싶다.
둥글둥글 조약돌에
볼을 비비며
동심처럼 첨벙거리는
착한 물로 흐르고 싶다.
바위가 있으면
바위처럼 우직하게
묵묵히 흐르는
넉넉한 물처럼 살고 싶다.
가난과 증오 가식의 허울
훌훌 벗어
투명한 살결 탐하는
순수한 물처럼 살고 싶다.
어려서 반복처럼 강요된
큰 그릇보다
어떤 그릇도 수용하는
조용한 물이 되고 싶다.
2009. 8. 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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