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好雨

산과 물 2009. 5. 21. 08:52

 

好雨

                        산과물

 

오늘은 비가 오네요.

황사와 송홧가루로

누렇게 덮혔던 어제를

 

연초록 푸른 생명으로

맑갛게 씻어내는

촉촉한 비가 오네요.

 

어젯밤 공원 벤치에

그렇게 산들바람 불더니

우리가 모르는 밤하늘

 

흰구름 먹구름 만나

아침처럼 상쾌한

반가운 비를 내려요.

 

오월의 오늘 아침은

어젯밤 약속한 비처럼

촉촉한 하루이고 싶네요.

 

2009. 5. 21.08:05

'운문 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  (0) 2009.07.20
改名으로 改命하려면  (0) 2009.05.25
오월의 꿈  (0) 2009.05.13
이별여행  (0) 2009.04.02
나는 바람 당신은 구름  (0)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