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담쟁이 넝쿨

산과 물 2007. 10. 24. 01:16
 

담쟁이 넝쿨


담쟁이에겐 담이 없다

달팽이처럼 기어올라

담징의 벽화를 그린다


담쟁이에겐 흉도 없다

앙상히 고사한 나무와도

함께 어울 꿈을 만든다


담쟁이는 줄 것도

버릴 것도 없기에


담쟁이 기댈 수 있는

당신의 수줍은 미소라면

담쟁이는 벽이 없다.


 

2007.10.23 산과물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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