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하늘 / 산과물 수일 전에 구름다리 막은 유리벽 아래 죽어 있는 새를 보았다. 어쩌면 자신이 보는 세계가 진실이라고 믿은 보상일지도 모른다. 푸르른 하늘을 가리고 하늘인 척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하늘이라 우기는 사람들 어쩌면 그것이 하늘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말공장들 그들이 만든 유리 하늘이 진실의 하늘이라 착각하고 자유롭게 날다가 머리 부딪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새대가리들 천둥 번개를 동반한 태풍은 안다. 태풍의 힘에 밀려 유리 하늘이 깨지는 날 새들도 자유롭게 날 수 있다는 것을 2021. 11. 04. 금간 유리 하늘들이 자신만이 참하늘이라고 우기는 세상 천둥번개 동반한 태풍의 민심으로 거짓하늘을 깨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