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농어 아버지의 농어 산과물 장마가 끝나고 한참 지나 물길 거슬러 논에 갔더니 아비 얼굴이 찌그러진다. 무너진 논둑을 따라 돌며 흙범벅 벼 씻어 세우려니 정강이 힘은 풀어지는데 수멍 아래 물 고인 움벙에 퍼덕이는 농어 한 마리 아비 얼굴엔 미소가 돈다. 버들강아지 꾸러미에 꿰어 지게 .. 운문 연습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