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을 보며
동백꽃을 보며 / 산과물 눈이 두렵다고머뭇거리려면꽃 피우지 말라. 열정의 붉은 피눈을 녹이고남도부터 불태워 대지에 봄꽃들이얼굴 내밀 텐데무슨 미련 남으랴? 바람에 시든 꽃잎흩날리려면아예 피지를 말라. 구차하게 흔들리다떨어지느니뜨겁게 몸을 던져라. 2018. 04. 17. ☞ 순국선열을 추모하며 동백꽃은 봄바람에시든 꽃잎으로 덜어지지 않고붉은 꽃송이를 통째로떨어뜨린다. 청춘이젊음을 불태우는 것처럼시인이열정을 불태우는 것처럼젊은이들이국가를 위해 목숨을불태우는 것처럼 구차하게 흔들리다앙상하게 떨어지느니삶을 통째로젊음을 바친다. 겨울을 견디어낸 동백꽃처럼나도 너를 닮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