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기다리며 널 기다리며 / 산과물 싸늘하게 식어가는블랙커피 향처럼 가늘어져 가는시계바늘 응시하며 설레임의 바람에흔들리기도 하였다. 갈바람에 흔들리는마른 나뭇잎처럼 안 올지도 모를너를 기다리면서 2018.06.26. 운문 연습 2018.06.26
내 마음 내 마음 / 산과물 저 비 다 내리고 나면 저 江 더 맑아지겠지 저 비 다 내리고 나면 저 山 더 푸르러지지 저 江山 다 닦이고 나면 내 마음 더 깨끗해지지 2017. 07. 31 운문 연습 2017.07.31
빗 속의 추억 빗 속의 추억 / 산과물 아스팔트 새벽 빗소리에 눈을 떴다. 어린 시절 고향집 양철지붕 비소리 거칠 때 마루에서 부쳐낸 어머니 김치전이 배부를 즈음 처마 낙숫물은 폭포처럼 점점 거칠어지고 검은 섬돌 위 아빠의 고무신은 더욱 하얗다. 새벽 빗소리에 뒤척이다가 나는 또 꿈을 꾼다. 2017.. 운문 연습 2017.07.10
비 긎고 비 갠 날 / 산과물 가물 때는자욱한 먼지만 일어났는데 비를 맞으니산과 물이조화로워라. 메마른 흙마저외면했던풀뿌리 감싸 안고 자갈마다묵은 때 벗겨내어시냇물이시원하게 흐르니 버들치 갈겨니여울 물살화살처럼 거슬러즐거이 놀고 먼 산 뻐꾸기들일하는 농부들새참 먹을 때라알리어 운다. 2017.06.27. 운문 연습 2017.06.27
기우제 기우제 / 산과물 불새 날아와 긴 꼬리 흔들며 밤하늘 꿈에 원을 그리더니 아침 처마 밑 비에 젖은 참새 한 마리 깃을 말리고 있네. 2017.06.26 운문 연습 2017.06.26
비와 생명 비와 생명 / 산과물 씨앗은 생명의 근원이요 우주 축소판이다. 봄비는 우주의 눈을 깨워 싹을 키우고 여름비 여린 싹을 키워 크게 성장 시키며 가을비 우주를 닮은 완숙한 씨를 만들고 겨울비 우주를 잠재워서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2016.09.28. 운문 연습 2016.09.28
만일 내가 물이라면 만일 내가 물이라면 / 산과물 만일 내가 물이라면 당신과 호흡을 같이 하는 나는 공기가 될래요. 만일 내가 물이라면 머무름 없는 당신을 따라 나는 바람이 될래요. 만일 내가 물이라면 하늘 높은 당신을 따라 나는 구름이 될래요. 만일 내가 물이라면 당신 마음 촉촉이 적시는 나는 빗물이.. 운문 연습 2016.09.20
새벽 비 새벽 비 / 산과물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로 술에 취한 어젯밤의 꿈 얼룩진 영혼을 닦으려니 이 비 그치고 해가 뜨면 송홧가루 뿌연 나뭇잎도 더욱 푸르게 빛나리라. 새벽을 닦은 착한 빗물은 고랑 흘러 이랑 스미어 곡식의 뿌리가 든든하고 龜甲처럼 갈라진 농심은 빗물로 넉넉히 채워 아.. 운문 연습 2016.05.03
비 내리는 날에는 비 내리는 날에는 산과물 비 내리는 날에는 그리운 너 소식을 묻고 싶어 촉촉이 젖은 영혼 부끄럼 없이 너에게 가고 싶어 비 내리는 날에는 비에 젖은 눈물 감출 수 있어 쑥스러움 적시어서 쓸쓸한 마음 네게 기대고 싶어 2016.04.21. 카테고리 없음 201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