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신랑, 신부가 신혼 여행을 갔다.
그런데 예약이 잘못되어서 그만 호텔방을 잡지 못하고 말았다.
첫날 밤을 길거리에서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찝찝한 싸구려 여인숙에서는 더욱 더 안되고...
두 사람은 한참를 돌아 다녔는데...
갑자기 낮에는 보지 못했던 오래된 호텔이 하나 눈에 뜨였다.
마침 방이 하나 빈 것이 있어서 기쁜 마음에 체크 인을 하려는데, 지배인이 죽어도 안된다고 한다.
“죄송 합니다. 그 방에는 귀신이 있어서 그 방에 투숙했던 모든 신혼부부가 죽었습니다.”
오히려 오기가 생긴 부부는 지배인이 돈을 더 달라는 줄 알고 돈을 더 주고서라도 투숙하려 하는데 지배인이 말했다.
“그럼 할 수 없죠. 다만 그 방에 있는 가구에 절대로 피가 묻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모두 죽습니다”
무시하고 첫날 밤을 더욱 더 기쁜 마음에 치루었는데, 그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침대에 피가 묻었다.
갑자기 음산한 기분이 들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혹시 우리도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밀려 왔다.
둘이 꼭 부둥켜 안고 새벽을 새자 아침 일찍 지배인이 들어 왔다.
둘이는 안도감과 울분이 겹쳐 지배인에게 침대에 피가 묻었는데 우리가 왜 안 죽었나고 따져 물었다.
지배인 왈~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출처 : Sanchos
글쓴이 : sancho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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