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연어의 눈물

산과 물 2023. 9. 19. 12:53

연어의 눈물 / 산과물

 

물살을 거스르는

살아 있는

연어처럼

 

바닷물 거슬러

푸른 하늘 푸른 숲

상류로 가자.

 

세월에 떠밀려

흘러가는

게으름 버리고

 

지느러미 칼날로

물길을 갈라

검은 바위쯤

수없이 뛰어넘어

 

깨끗한 시냇물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하는

 

연어의 눈물처럼

 

2023. 0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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