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에 서서 / 산과물
군주의 위엄은
높은 용상도
화려한 곤룡포도 아니었다.
검룡소의 샘물에서
하염없이 솟구치는
맑은 물처럼
샘이 넘쳐
시냇물 되어
강물로 흐르면서
자신을 낮춰
가문 땅 적시며
물 흐르듯이
그 소임을 다한
바닷물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자리 깊은 곳
창의적 열정은
쉼 없이 분출하도다.
쉬운 나랏말을 만들고
해시계 물시계 자격루
측우기에 농사직설까지
모든 백성에까지
그 은혜가 미치니
만백성의 큰 스승이시다.
2023. 0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