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나팔꽃

산과 물 2022. 9. 15. 08:55

나팔꽃 / 산과물

 

진보라 립스틱으로

지친 얼굴 지우고

거리마다 비단 창문

열어 웃으리

 

나 팔 꽃

 

 

고향 떠난 미련일랑

잊으려 해도

부모 형제 못 잊어

이른 아침 깨어난

 

여린 나 팔 꽃

 

 

거친 들풀 헤치고

썩은 나무 기대어

아침 이슬 몇 방울

눈물로 맺혀

 

슬픈 나 팔 꽃

 

2022. 0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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