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을 보며 / 산과물
사람은
포장에 따라 평가하는데
수석은
돌 자체가 완전체다.
돌처럼
꾸미지 않아도
존중 받는 세상이 있다면
그곳이 극락이리
똑똑한 사람들끼리
더 큰 집을 지으려고
개처럼 짖는 세상
같은 神을 믿으면서
자신의 신만 최고라는
허수아비의 아우성
강가의 조약돌은 말한다.
자신의 날카로운 부분을
갈고 닦아야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다고
오랜 시간
큰 강물에 닦으며
비수를 거둬
둥글게 존재하니
하늘도 돌처럼 말이 없다.
2021.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