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그 선생님은 / 산과물
농사꾼은 먹거리로 나누고
변호사는 법으로 변론하고
기술자는 편리함을 주지만
그 혜택은
오래 기억되지 않았다.
그 시절 그 선생님은
제자들과 무엇을 나누었기에
지금까지 내 가슴에 뛰는가?
살아오는 과정에서
당신의 말씀이
내 삶을 지배하고
죽는 날까지
고마움을 잊지 못하는 것은
그 시절 그 선생님은
자신도 모르게
당신의 뜨거운 심장을
꺼내 주셨기 때문이다.
그 심장이
나와 함께 뛰었기 때문에
살아가는 동안
그렇게
선생님이 그리웠나 보다.
선생님이란 호칭으로 부르기엔
너무 고마운 그 사람
아아, 나의 스승님
나의 은사님이시여!
2020. 11. 20.
고3 시절 제 인생을 바꾸어 주신
정하원 선생님께 이 글을 바칩니다.
좋은 직장으로서의 교직이 아니라
부모님의 마음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격려하고 지켜보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있던 곳
저 역시 은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교직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