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구절초

산과 물 2020. 10. 7. 16:20

구절초 / 산과물

 

가을밤 깊어갈수록

달빛에 젖어

풀벌레들의 하소연

다 들어 주고

 

아침 햇살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사하게 미소 짓는

하얀 구절초

 

구구절절 아픈 사연

자식들에 숨기며

추울수록 짙어가는

엄마의 향기

 

2020.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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