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한관흠의 나뿐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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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은
산과 물
2020. 9. 9. 09:05
엄마의 마음 / 산과물
엄마의 마음은
밤송이다.
귀여운 밤톨들
보듬기 위해
고운 얼굴 대신
가시털을
드러내지만
자식들에겐
가시에 찔릴세라
심장을 녹여
하이얀
보금자리를 만든다.
엄마의 마음은
쓸쓸한 희생이다.
자식들이
독립할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배를 갈라
내보내고는
서리 바람에
시달리다
텅 빈 그믐달로
생을 마감한다.
엄마의 마음은
2020. 09.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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