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내마음에 비가 내리면

산과 물 2020. 6. 24. 05:19
내마음에 비가 내리면

산과물

봄-비
감추어둔 사랑
싹을 틔우는
내림굿이라면

여름비
얼룩진 내마음
닦아내는
액막이 씻김굿이다.

가을비
형형색색 단풍으로
곱게 물들이는
조물주의 푸닥거리라면

겨울비
짓눈개비처럼
내마음 울리고 떠나는
얄궂은 선무당이다.

2020. 0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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