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 산과물
생명에 눈을 뜬
그 순간부터
어둠 더듬어
당신을 찾았는데
운명처럼 그대
만나지 못했다면
난 풀밭에서
들짐승의 발길에
짓밟혔겠지요?
밤이슬 젖어도
당신에게 기대이니
아침이면 언제나
웃음으로 답할래요.
나무처럼 돌처럼
묵묵한 당신
이젠 내가 당신 위해
예쁜 꽃 피울게요.
당신과 함께하는
아침의 영광처럼
난 당신의
나팔꽃이니까요.
2020. 06. 08.
나팔꽃(morning-glory)
꽃말
보라색 : 기쁜 소식
분홍색 : 풋사랑, 덧없는 사랑, 풋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