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바람꽃 / 산과물
바람이
파도의 흰 머리채를
휘둘러
바위를
울리는 거냐?
절벽에 피어난
여린 바람꽃이
온몸으로
흔드는 거냐?
아니, 바람꽃처럼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한반도를
뒤흔드는 거냐?
2019. 0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