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봄비 내리면

산과 물 2018. 3. 19. 13:10

봄비 내리면 / 산과물

/

봄비내리면

야릇한 심정이 싹트지

어느 찻집에서

그대 얼굴 마주 보며

차 한 잔 나누고도 싶지

/

보듬은 어깨 위로

우리 사랑 감싸주는

비닐우산을 들고

봄꿈처럼 따뜻한 님과

산책도 하고 싶지

/

촉촉한 봄비 그치고

풀빛 언덕에 가득할 때

당신의 미소를 보며

저 푸른 언덕 위까지

손잡고 뛰고도 싶지

/

고목나무 그늘 벤치에서

그대 무릎에 기대어

마주하는 그윽한 눈빛

다시 보고도 싶어지지.

/

봄비

내리는

어느

그윽한

봄날에는

/

2018. 0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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