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내리면 / 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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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내리면
야릇한 심정이 싹트지
어느 찻집에서
그대 얼굴 마주 보며
차 한 잔 나누고도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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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은 어깨 위로
우리 사랑 감싸주는
비닐우산을 들고
봄꿈처럼 따뜻한 님과
산책도 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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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봄비 그치고
풀빛 언덕에 가득할 때
당신의 미소를 보며
저 푸른 언덕 위까지
손잡고 뛰고도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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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나무 그늘 벤치에서
그대 무릎에 기대어
마주하는 그윽한 눈빛
다시 보고도 싶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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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어느
그윽한
봄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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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