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장미꽃

산과 물 2018. 3. 5. 16:14

장미꽃 / 산과물


 

수만년
너를 꺽으려는
온갖 짐승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밤마다
외롭게
기도하는 네에게



신은
너의 몸에
섬짓한 가시를 주고
고운 얼굴에
향기를 주었다.



가까이 가서
보기만 해도
좋았을 것을



마음 뿌리채
가슴 속에
옮기지도 못할 걸

장난처럼
너를 탐하다가



아프다는 소리
지르지도 못한 채
붉은 피 흘리는 구나.



짐승만도 못한
썩을 놈들



2018. 02. 25.



장미꽃을
꺽으려면


너 역시

붉은 피를
흘려야지


미투위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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