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란? / 산과물
언제부턴가 내 가슴에는
그리움이라는
深海魚가 살고 있다.
한 때는 鰱魚가 되어
별빛 달빛에 이끌려
운명처럼 다가갔지만
始原의 슬픈 인연의 싹
눈곱만치도 없었더라면
그리움도 없었을 것을
심해저의 물고기처럼
홀로 불을 밝히고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알아주는 사람 없이는
깊은 바다 속 어둠처럼
그리움은 깊어만 간다.
외로움은 고독을 낳고
고독은 그리움 잉태해
사랑으로 키운다지만
누군가 그리워하는 건
연어처럼 苦되고
심해어처럼 쓸쓸하다.
2017. 0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