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그리움이란?

산과 물 2017. 7. 28. 10:58

그리움이란? / 산과물

 

언제부턴가 내 가슴에는

그리움이라는

深海魚가 살고 있다.

 

한 때는 鰱魚가 되어

별빛 달빛에 이끌려

운명처럼 다가갔지만

 

始原의 슬픈 인연의 싹

눈곱만치도 없었더라면

그리움도 없었을 것을

 

심해저의 물고기처럼

홀로 불을 밝히고

누군가를 기다리지만

 

알아주는 사람 없이는

깊은 바다 속 어둠처럼

그리움은 깊어만 간다.

 

외로움은 고독을 낳고

고독은 그리움 잉태해

사랑으로 키운다지만

 

누군가 그리워하는 건

연어처럼 되고

심해어처럼 쓸쓸하다.

 

2017. 0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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