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아프면서 크는 나무들
산과물
산다는 것은
끝없는 협상이다.
살아남는 대신
희생이 따르는 법이지
천년 고목나무는
비바람과 싸워 이겼지만
얼마나 힘들었으면
속이 텅 비었을꼬?
사는데 공짜는 없지
살고 싶다면
속앓이쯤이야
쉽게 털어 내야지
2017.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