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삶은 계란이로다

산과 물 2017. 3. 1. 12:28

삶은 계란이로다 / 산과물

 

껍질이 깨졌다고 불행하랴?

아집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어이 하이얀 속살 드러내어

어찌 너의 노른자를 보이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리오.

 

계란처럼 둥근 몸을 움츠려

서로 부대껴 상처주지 않게

모난 손발톱 서로 잘나내고

고운 사포로 부드럽게 갈아

삶은 계란처럼 둥글게 살자.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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