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석탑을 쌓으며

산과 물 2017. 2. 9. 11:11

석공의 마음 / 산과물

 

석탑은 완성 되었는데

제막하기 며칠 전

돌 색이 하나 다르니

바꿔 끼라고 하네.

 

주지 스님의 명령에

석공은 시간이 없어

어린 동자승에게

적당한 돌을 가져오라니

 

가까이 있는 돌을 주어

역발산의 기개를 모아

억지로 사이를 벌리고

간신히 끼어 넣었는데

 

왠지 빼어낸 돌을 보니

버리자니 씁쓸하고

부수자니 안타까워

돌담 너머로 감추었다네.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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