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산다는 것

산과 물 2016. 11. 25. 15:29

산다는 것 / 산과물

 

힘들다고

죽는소리 마라.

 

천만번 도공의

손발을 거친

저 고려청자도

 

보잘것없는

한 줌 흙이었나니

 

불가마의 고통

스스로

감내한 후에야

 

도공조차 놀라는

비취빛 하늘

온몸에 담으리라.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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